절망의 자리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따복이’ 입니다.
오늘은 갑작스러운 불로 검게 그을린 집에서 홀로 지내던 달래(가명)씨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게 된 사연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2013년 12월의 어느 날, 단란하게 살던 진달래(가명)씨의 집에 갑작스런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이웃집에서 난 불이 옮겨 붙어 달래씨의 집까지 태운 것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손수 지은 집이 검게 그을리고 메스꺼운 연기로 가득 차는 것을 보며 달래씨는 발을 동동 굴렀지만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 그 집에서 함께 자란 형제들, 조카들까지 모두 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달래씨는 발에 가시가 박혀 잘 걷거나 딛지도 못하는 몸 상태였으며 젊은 시절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오랫동안 서서 하는 일을 하지 못했고, 손목 또한 조금만 무리를 하게 되면 저리고 부어 손을 쓰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추운 겨울에 난방도 되지 않는 방에서 이불 하나에만 의존한 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전해들은 사례 관리사는 네 가지 방향에서 지원을 했습니다. 첫째, 민간 지원. 적십자 재해구호 물품 및 양곡 지원, 지역 종교단체의 생필품 지원 등을 통해서 달래씨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끼니를 해결하면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둘째, 공공서비스 지원.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자활근로 사업을 통해서 달래씨가 일을 하며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셋째, 의료적 지원. 지역 병원과 연결해 이물질 제거 수술을 받게 했습니다. 넷째, 주거복지 지원.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및 민간 기업과 같이 단열, 지붕, 도배 및 장판 등 여러 가지 지원을 하여 달래씨와 그 가족들이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달래씨는 구호 물품, 집 수리 지원을 통해서 당장 급한 식사와 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며, 밀린 공과금 및 휴대폰 요금도 전부 해결해 다른 걱정을 덜고 직장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몇 년 동안 달래씨를 힘들게 했던 발뒤꿈치 가시 제거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활근로 사업을 통해서 요양병원 조리원으로 일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인정도 받았습니다. 요양병원 원장은 달래씨의 성실함에 감동하여 월급을 인상해 주었고, 달래씨가 조리원으로서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식 조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재 및 일부 교육비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모든 것을 휩쓸고 간 불길의 흔적 속에서, 지역사회의 지원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희망의 꽃을 피워낸 달래씨.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힘들어 하시는 모든 분들이 그녀처럼 다시 시작할 용기를 지니고 힘찬 걸음을 내딛길 바라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이 사연은 노원구 희망복지지원단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