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도움사례
가족이라는 희망의 울타리

가족이라는 희망의 울타리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따복이’ 입니다. 오늘은 의지할 곳 없던 환희 씨(가명)와 그녀의 아들에게 희망의 손을 내밀어 준 사례관리사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8살 난 아들과 길에서 칼바람을 맞고 서 있던 20대 엄마. 일거리를 얻기 위해 찾아간 가게에서 아이를 데리고서는 일할 수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고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당장 끼니를 해결할 돈도 없었던 환희 씨는 막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 때, 바람에 펄럭이는 현수막이 환희 씨 눈에 띄었습니다. “실직, 폐업, 중한 질병으로 어려운 분들, 긴급지원 신청하세요! 지금 도와 드립니다.” 긴급지원 안내 현수막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 두 동생과 함께 보육원에서 자란 환희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입학했지만 장녀로서 동생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그녀는 월세를 내지 못해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일이 되풀이 되자 곧바로 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환희 씨는 남자친구의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새 생명을 잉태했다는 기쁨도 잠깐, 상냥했던 아이 아빠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유산을 강요했고, 혼자서라도 아이를 낳아 키우겠다고 결심한 환희 씨는 미혼모 시설에 입소해 꿋꿋이 아이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경제력도, 도움을 줄 가족도 없었던 그녀 앞에 놓인 것은 몸과 마음의 병뿐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출산 중에 생긴 허리디스크가 악화되어 수술을 해야 했고, 병원비 지출에 빚만 늘어 갔습니다. 가까스로 몸을 회복하여 시에서 운영하는 그룹홈에서 생활하던 아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때 긴급지원 현수막을 보게 된 것입니다. 환희 씨는 차비가 없어 한 시간을 넘게 걸어 구청까지 왔다고 했습니다. 사례관리사는 한순간도 순탄한 적이 없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당장 주민센터에 연락해 통장님께 방을 부탁했고, 긴급주거급여 신청을 통해 방을 구했습니다. 비록 낡고 좁은 단칸방이었지만 환희 씨는 갑작스런 변화와 도움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례관리사는 곧장 긴급복지 생계지원 서비스를 신청했고 따뜻한 겨울옷과 이불, 밥솥과 쌀, 그 밖의 식료품들을 손수 구입해 주었습니다. 환희 씨는 아들이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햄버거를 먹일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감격스러워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또한 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긴급복지 연료비 지원도 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차츰 생활이 안정되어 가던 중,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랜 기간 엄마와 떨어져 지낸 까닭에 분리불안 증세가 심해진 것입니다. 지역 보건소의 정신건강센터를 찾아 검사한 결과, 2년간의 꾸준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마침 사정을 전해 들은 어린이재단에서 치료비를 후원해 주었고, 치료를 받으면서 눈에 띄게 호전되어 가는 아들의 모습에 환희 씨는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었습니다. 긴급복지 연장 기간이 끝나갈 무렵, 더 나은 환경을 갖춘 집이 필요해졌습니다. 당시 환희 씨는 혼인을 약속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진 연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다시 홀로 아이를 낳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좋지 않은 형편과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환희 씨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었던 사례관리팀의 도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긴급주거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다행히 400만 원이 넘는 보증금도 어린이재단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집은 햇살이 방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오는 따뜻하고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사례관리사는 세 사람이 보다 장기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생계, 주거, 의료, 교육이 지원되는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해 주었고 이제 그녀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실패와 아픔이 있었지만, 이제 환희 씨는 울지 않습니다. 더 강인한 엄마가 되었고, 절망적인 순간마다 도움을 주었던 주변의 사람들과 사회 덕분에 이제는 더욱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갈 믿음과 희망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환희 씨는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간호사 준비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일을 하게 되면 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오늘 들려 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엄마라는 이름의 튼튼한 울타리가 될 환희 씨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이 사연은 '생애주기별 맞춤형복지 사례집'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입니다.

가족이라는 희망의 울타리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따복이’ 입니다.

오늘은 의지할 곳 없던 환희 씨(가명)와 그녀의 아들에게 희망의 손을 내밀어 준 사례관리사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8살 난 아들과 길에서 칼바람을 맞고 서 있던 20대 엄마. 일거리를 얻기 위해 찾아간 가게에서 아이를 데리고서는 일할 수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고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당장 끼니를 해결할 돈도 없었던 환희 씨는 막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 때, 바람에 펄럭이는 현수막이 환희 씨 눈에 띄었습니다. “실직, 폐업, 중한 질병으로 어려운 분들, 긴급지원 신청하세요! 지금 도와 드립니다.” 긴급지원 안내 현수막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 두 동생과 함께 보육원에서 자란 환희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입학했지만 장녀로서 동생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그녀는 월세를 내지 못해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일이 되풀이 되자 곧바로 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환희 씨는 남자친구의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새 생명을 잉태했다는 기쁨도 잠깐, 상냥했던 아이 아빠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유산을 강요했고, 혼자서라도 아이를 낳아 키우겠다고 결심한 환희 씨는 미혼모 시설에 입소해 꿋꿋이 아이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경제력도, 도움을 줄 가족도 없었던 그녀 앞에 놓인 것은 몸과 마음의 병뿐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출산 중에 생긴 허리디스크가 악화되어 수술을 해야 했고, 병원비 지출에 빚만 늘어 갔습니다. 가까스로 몸을 회복하여 시에서 운영하는 그룹홈에서 생활하던 아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때 긴급지원 현수막을 보게 된 것입니다.

환희 씨는 차비가 없어 한 시간을 넘게 걸어 구청까지 왔다고 했습니다. 사례관리사는 한순간도 순탄한 적이 없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당장 주민센터에 연락해 통장님께 방을 부탁했고, 긴급주거급여 신청을 통해 방을 구했습니다. 비록 낡고 좁은 단칸방이었지만 환희 씨는 갑작스런 변화와 도움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례관리사는 곧장 긴급복지 생계지원 서비스를 신청했고 따뜻한 겨울옷과 이불, 밥솥과 쌀, 그 밖의 식료품들을 손수 구입해 주었습니다. 환희 씨는 아들이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햄버거를 먹일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감격스러워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또한 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긴급복지 연료비 지원도 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차츰 생활이 안정되어 가던 중,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랜 기간 엄마와 떨어져 지낸 까닭에 분리불안 증세가 심해진 것입니다. 지역 보건소의 정신건강센터를 찾아 검사한 결과, 2년간의 꾸준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마침 사정을 전해 들은 어린이재단에서 치료비를 후원해 주었고, 치료를 받으면서 눈에 띄게 호전되어 가는 아들의 모습에 환희 씨는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었습니다.

긴급복지 연장 기간이 끝나갈 무렵, 더 나은 환경을 갖춘 집이 필요해졌습니다. 당시 환희 씨는 혼인을 약속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진 연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다시 홀로 아이를 낳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좋지 않은 형편과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환희 씨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었던 사례관리팀의 도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긴급주거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다행히 400만 원이 넘는 보증금도 어린이재단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집은 햇살이 방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오는 따뜻하고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사례관리사는 세 사람이 보다 장기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생계, 주거, 의료, 교육이 지원되는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해 주었고 이제 그녀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실패와 아픔이 있었지만, 이제 환희 씨는 울지 않습니다. 더 강인한 엄마가 되었고, 절망적인 순간마다 도움을 주었던 주변의 사람들과 사회 덕분에 이제는 더욱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갈 믿음과 희망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환희 씨는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간호사 준비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일을 하게 되면 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오늘 들려 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엄마라는 이름의 튼튼한 울타리가 될 환희 씨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이 사연은 '생애주기별 맞춤형복지 사례집'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