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따복이’ 입니다.
오늘은 오랜 시간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긴 기다림 끝에 축복 속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난 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지영 씨(가명) 부부는 결혼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직장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바쁜 일상이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영 씨는 회사를 퇴직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임신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영 씨 부부는 난임 전문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나팔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부부는 크게 낙심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 계속된 검사와 몇 번의 시도 끝에 지영 씨 부부는 드디어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하나도 아닌, 둘도 아닌 세쌍둥이였습니다. 삼둥이! 다른 가족들 역시 뛸 듯이 기뻐했고, 새로운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와 설렘에 가슴 부풀어 했습니다. 하지만 지영 씨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평소 건강에는 자신 있던 지영 씨였지만, 임신한 지 3개월이 지나자 급격히 체중이 불면서 다리 부종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임신 25주가 지났을 무렵에는 상태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얼굴이 눈에 띄게 붓고 잦은 두통에 시달리는 임신성 고혈압이 생긴 것입니다. 지영 씨는 병원에 입원하여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했습니다. 어렵게 얻은 새 생명이었기에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과도한 의료비 지출은 지영 씨와 남편의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더욱이 다태아 임신으로 인한 건강 문제와 입원 등에 따른 의료비 부담 때문에 부부는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세쌍둥이는 29주 만에 세상에 나왔고, 체중 미달로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밖으로 내색하지는 못했지만 경제적인 문제는 부부에게 커다란 짐으로 다가왔습니다.
형편을 알게 된 병원의 관계자는 지영 씨에게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기대에 들뜬 지영 씨 부부는 집 근처의 보건소로 당장 전화를 걸었습니다. 보건소의 안내와 도움 덕분에 부부는 본격적으로 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받았고, 300만 원이라는 큰돈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지영 씨는 지역사회에서 이런 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주는 것에 놀랐고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부부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또한, 지영 씨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들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숙아 의료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신생아 청각 검사 무료쿠폰 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지영 씨는 매우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료비 지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료 프로그램 덕분에 세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고, 생각보다 빨리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지영 씨는 혼자서는 버텨 내기 어려웠던 순간들마다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앞으로 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들려 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어려움을 극 복한 지영 씨의 가족에게 앞으로도 환히 웃는 날만 있기를 바라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이 사연은 '생애주기별 맞춤형복지 사례집'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