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소로 가득 채운 내일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따복이’ 입니다.
오늘은 검게 썩어 들어간 치아 때문에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움츠러들고 일자리도 구해지지 않아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시달리던 김현옥(가명)씨가 주변의 도움으로 치과 치료를 받은 후, 밝고 산뜻한 본래의 삶을 되찾게 된 사연을 들려드릴게요.
김현옥씨가 20대의 성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작은 방에는 옷가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도시가스는 끊긴 지 오래였습니다. 월세도 많이 밀려 집주인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었던 현옥씨는 공공근로 탈락 후 몇 달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생활을 이어갈 유일한 수입은 아들의 아르바이트 뿐이었는데, 이런 현옥씨 모자의 처지를 딱하게 여긴 이웃이 구청의 희망복지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상황을 알려준 이웃은 현옥씨 가족의 어지러운 집안 정리와 밀린 월세 해결이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옥씨가 가장 시급히 원한 것은 뜻밖에도 치아 문제였습니다. 현옥씨는 4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치아가 없었고, 그나마 남아있는 몇 개의 앞니는 오랜 충치로 인해 검게 변해 있었습니다. 현옥씨는 치아 때문에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다며 매우 소심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례관리사는 치과 치료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는 현옥씨와 함께 치과에 들러 치아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심각한 치주염으로 위아래 모두 완전 틀니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필요한 치료 비용은 300만 원.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그런 큰 비용을 현옥씨가 부담하기는 어려워 바로 치료비 지원처를 찾아 보았고, 다행히 민간의 복지기관 한 곳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바로 의뢰를 했습니다.
다시 일어서고 싶은 현옥씨의 의지를 높이 산 복지기관에서 치료비 전액 지원 결정이 났습니다. 현옥씨는 비용 걱정 없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진료를 받는 동안 하루가 다르게 웃음도 많아지고 점점 밝아졌습니다. 사례관리사는 현옥씨가 치과 치료를 받는 동안 남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또 다른 민간사업에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다행히 지원 결정이 났고, 밀린 월세와 도시가스비를 지원받아 퇴거 위험 없이 따뜻한 집에서 겨울철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옥씨는 틀니를 장착하여 예쁜 치아를 드러내며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 치료 후 미모와 자신감을 되찾은 현옥씨가 일자리를 구한 것은 물론입니다. 보다 나은 환경의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고민하던 현옥씨는 지금은 이사 준비를 위해 매달 적금을 납입하고 있습니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아무리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실타래도 그 끝을 잘 찾으면 엉킨 부분이 풀릴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도 포기하지 않고 그 끝을 찾아 술술 풀리기를 따복이가 기원합니다.
이 사연은 성북구 희망복지지원단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