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하게 잘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따복이’입니다 .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돌이로 지내던 어르신이 주변의 도움으로 안정된 보금자리를 찾게 된 사연입니다.
이영복(가명)씨는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점차 뜸해지면서 가게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몇 년째 임대료가 밀려 보증금까지 넘어서 버리자 점포 주인은 영복씨에게 알리지도 않고 갑자기 점포 문을 잠가 버렸습니다. 점포에서 먹고 자며 생활했던 영복씨로서는 당장 지낼 곳이 마땅치 않게 되었습니다.
몇 달간 동생, 친구 집을 전전하던 영복씨는 지인을 통해 구청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구청을 찾은 영복씨에게 구청 직원들은 먼저 긴급복지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3개월 동안 주거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자 영복씨는 일단 고시원에 들어가 살기로 했습니다. 몇 달간의 떠돌이 생활로 인한 영양 결핍으로 어지럼증도 심해져 있었고, 교통비도 없어 모든 길을 걸어서 다니느라 무릎 질환이 심해져 당분간은 일도 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이러한 영복씨를 만나게 된 사회복지사는 영복씨가 하루에 한 끼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복지관의 경로식당을 연계했습니다. 또한 주말 식사는 푸드마켓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고, 어지럼증을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게 성가복지병원을 연결했습니다. 혹시나 어지럼증으로 쓰러져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소방서의 안심콜도 신청하였습니다. 이렇게 사회복지사와 함께 하나씩 문제들을 해결해가며 영복씨는 밝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긴급복지 주거비 지원이 끝난 이후에 생활할 수 있는 안정된 주거지를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는 긴급지원을 받은 이들이 임대주택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린 끝에 다행히 영복씨는 임대주택 대상자로 선정이 되었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5%의 보증금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살았어요. 이제 발 뻗고 편하게 잘 수 있겠네. 고마워요.” 라며 연신 감사를 표하는 영복씨의 얼굴에 희망의 기운이 엿보입니다. 세상 모든 어르신들이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생활하실 수 있기를 꿈꾸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이 사연은 성북구 희망복지지원단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