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도움사례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따복이’입니다.

아버지가 남긴 빚과 관련된 어려운 법률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독립을 선언한 어느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소진이(가명)는 아버지, 새어머니와 함께 살던 소녀였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평범한 10대 소녀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빚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친모와는 연락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고, 새어머니와 친할아버지는 소진이를 돌봐줄 여력이 없었습니다. 소진이는 혼자서 인터넷으로 공부하면서, ‘한정승인(상속받은 재산의 한도 안에서만 피상속인의 채무에 대해 변제 의무를 지는 것)’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법원에 이를 요청했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구청 희망복지지원팀이 소진이를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법률상 미성년자인 소진이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희망복지지원팀의 사례관리사는 소진이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소진이에게는 심리 치료보다 아이가 이미 갖고 있는 역량을 강화해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소진이의 멘토가 되어 주기로 결심한 사례관리사는 소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법률 자문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사례관리사는 소진이와 꾸준히 만나면서 소진이가 하는 생각들도 나누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일도 함께 했습니다. 또한, 미성년자인 소진이를 대신해 법원에 연락하고 법률홈닥터에도 물어보며 소진이의 한정승인 요청과 관련한 법률 문제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사례관리사와 소진이가 법률을 알아가는 동안 법 문제는 하나하나 해결점을 찾았고, 마침내 소진이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례관리 종결을 앞두고 소진이는 앞으로 자신의 힘으로 생활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 소진이가 얼마나 자립심 강한 아이인지 직접 보고 겪은 사례관리사는 소진이를 믿고 계속 응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선생님한테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고민하고 있는 것들의 해결책을 찾게 되어 도움이 돼요. 감사해요”라고 말하는 소진이에게, 사례관리사는 “나 역시 네 덕에 한 뼘 더 성장한 것 같아”라며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친구가 된 사례관리사와 소진이처럼,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이 사연은 성북구 희망복지지원단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