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도움사례
위기의 벽을 무너뜨린 아빠의 사랑!

위기의 벽을 무너뜨린 아빠의 사랑

위기의 벽을 무너뜨린 아빠의 사랑!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따복이’ 입니다.

오늘은 가족의 사랑으로 그 어떤 두꺼운 위기의 벽도 무너뜨릴 수 있었던 용감한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사무실 용도로 쓰였던 컨테이너 박스는 용기(가명)씨와 8살, 6살, 4살의 세 아이들이 함께 살고 있는 집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혼으로 아이들은 엄마 없이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는 상태였고, 용기씨는 그런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상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웃들의 농사를 도와주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용기씨 가족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용기씨가 일을 하는 동안 아빠 없이 집을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 머무는 곳은 더럽고 어지러운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고, 부엌이 없어 설거지는커녕 요리조차 할 수 없는 컨테이너와 씻을 공간도 없는 화장실은 아이들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용기씨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경험도, 정보도 많이 부족하여 복지관으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사연을 들은 사례관리사는 먼저 용기씨의 가족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민간기업에서 후원하는 긴급생계비를 지원하여 위급한 상황을 넘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긴급한 어려움이 해결되자, 용기씨는 취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서고 싶다는 이야기에 우선 용기씨를 천안고용센터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연계했고, 그 동안 홀로 남겨져 있었던 아이들은 복지관의 방과후 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용기씨 가족의 위기를 잘 넘겼다고 생각하며 지내던 어느 날, 용기씨가 극단적인 마음으로 위험한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사례관리사는 그가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아이들의 양육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낀다며 눈물을 흘리던 용기씨는 안정이 되자 다시 한 번 온 힘을 다해 살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마음을 다잡은 것입니다.

이후 용기씨가 다잡은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었습니다. 계속된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지정후원금을 연계하고, 생필품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봉사자가 방문하여 청소, 반찬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모금행사를 통해 세 아이가 머물기에는 너무나도 열악했던 컨테이너 박스를 떠나, 전세주택으로 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새 보금자리에서 살게 된 용기씨는 모두가 놀랄 만큼 강하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환경관리사를 취득한 후 직업전문학교에서 직업전문교육을 받아 필기와 실기 시험에 통과한 용기씨는, 당당하게 대기업의 디스플레이 사업장으로 취업에 성공하였습니다.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이번 기말고사에서 우리 첫째가 글쎄 1등을 했어요!” 계속 되는 위기 앞에서 힘없이 눈물 흘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제는 활기차게 아이들의 소식을 전하는 용기씨의 목소리는 그 누구보다 밝습니다. 가족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용기씨는 이제 아이들 덕분에 더 큰 힘을 얻으며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또 다시 힘을 내고 있을 여러분을 응원하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이 사연은 아산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