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도움사례
맞잡은 손에 담긴 소중한 희망!

맞잡은 손에 담긴 소중한 희망

맞잡은 손에 담긴, 소중한 희망!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저는 ‘따복이’입니다.

오늘은 한 엄마와 두 딸이 세상의 외면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다시 일어서게 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어느 날 불현듯 시청으로 찾아 온 미영(가명)씨의 양 옆에는 열살 남짓해 보이는 두 딸이 두려움과 호기심에 가득 찬 눈을 끔벅거리고 있었습니다. 삐뚤어진 가발을 쓴 미영씨의 모습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혹시라도 놓칠까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두 아이의 얼굴이었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연립주택 반지하에서 생활하던 미영씨는 홀로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신문배달을 하며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아 곰팡이가 피고, 쓰레기가 널려있어 악취가 나는 집은 14살인 희망이(가명)와 12살인 소망이(가명)가 먹고 자며 생활하는 곳이었습니다. 발을 디딜 때마다 바퀴벌레들이 도망 다니는 방 안에서 두 아이는 엄마가 돌아오는 것만을 기다렸습니다.

미영씨는 그나마 생활하던 반지하의 월세가 밀려 여인숙과 모텔을 옮겨 다니며 빚 독촉을 받았고, 아이들은 씻지 않아 악취가 나는 모습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게 되자 학교에 가지 않고 어두운 방에 웅크리고 있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희망복지팀은 미영씨 가족을 돕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이들 학교까지 찾아오는 빚 독촉을 막기 위해 후원금을 연계하여 미납된 월세를 송금했습니다. 신문배달로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엄마 미영씨의 걱정을 덜기 위해 학교복지사와 교감선생님이 함께 집으로 방문 하여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임대사업을 신청했고, 다행히 대상자로 선정되어 희망이와 소망이는 난생 처음 ‘내 방’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재단의 지원으로 꾸며진 공부방에서 방방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모두의 입가에 함박웃음이 지어졌습니다.

미영씨와 아이들이 스스로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아직 필요한 것들이 남아있었습니다. 희망복지팀은 다시 여러 기관에 의뢰하여 기초푸드뱅크에서 수납장과 냉장고를 지원받았고, 미영씨가 가장 걱정했던 아이들의 지적 심리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희망이는 특수반에서 지도를 받게 되었고, 우울감과 불안감이 컸던 소망이는 멘토링 심리치료와 바우처를 연계하여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점점 밝아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미영씨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미영씨와 희망이, 소망이는 더 이상 우리 가족이 세상에 홀로 서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두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은 스스로 집을 꾸리고, 공부하며 희망이 가득한 내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우리 곁에도 기쁜 마음으로 맞잡는 따뜻한 손길이 더욱 많아지길 기원하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이 사연은 아산시 행복키움지원단 통합사례관리사 최진실님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