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도움사례
닭텔에 희망을 입히다

닭텔에 희망을 입히다.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저는 ‘따복이’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분뇨냄새와 곰팡이로 쓰레기장처럼 변해가는 집에 살고 있던 노모와 아들이 향기나고 깨끗해진 집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된 사연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음식 썩는 냄새와 곰팡이로 뒤덮인 한기가 가득한 방안 한구석에 난방은커녕 오로지 전기장판에 의지해 누워있는 노모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습니다. 겨울 동안 물이 얼어 나오지 않았고, 양변기가 파손돼 요강으로 용변을 해결하고 마당에 분뇨를 버리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막노동 일자리를 원해도 써주는 사람이 없으니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설상가상으로 휴대전화가 끊기고, 공과금이 밀리고, 은행압류채권이 법원에서 날아왔습니다. 삶의 의미가 없어지고, 노모께서 살아계실 때까지만 삶을 연명하리라 생각했는데, 그때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도록 손을 내밀어 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파주시청 희망복지지원단이었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인 주거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큰길회 재능기부봉사자들, 예산지원을 위해 파주자원봉사센터 등이 자원망이 되어 이틀 여정으로 집수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곰팡이 핀 벽지를 뜯어내고, 폭삭 내려앉은 거실을 들어낸 후 양변기가 놓이고, 벽지가 바뀌고, 창틀과 거실이 완성되는 창호공사가 진행되며 집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니 미소가 끊이지 않고, 콧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집수리 마지막 비장의 카드, 노모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설치한 닭이 사는, 닭텔(닭+호텔)입니다. 희망을 입힌 닭텔에 입주한 오골계와 토종닭 등 10마리를 키우며, 노모가 따뜻한 마음으로 기운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파주지역자활센터에서 ‘희망 나르미’ 쌀 배달 자활사업으로 채무도 해결하고 있으며 생활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답니다. 오늘 전해드린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여러분 앞날에 따따블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