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일어나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따복이’ 입니다.
오늘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삶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하늘(가명) 씨와 그 가족의 사연을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하늘 씨는 형편이 어려운 부모님 슬하에서 언니와 함께 자랐습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버지는 젊은 시절 일을 하다가 다리를 다쳐 지체 장애 2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장애와 연이은 사업의 실패로 절망한 아버지는 평생 술에 의지해 살았습니다. 하늘 씨는 술에 취하면 항상 소리를 지르고 심한 말들을 내뱉는 아버지가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하늘 씨도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습니다. 그토록 원망하던 아버지를 어느 순간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하늘 씨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능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 가던 어머니는 남편과 딸로 인해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결국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효과는 길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견디다 못한 하늘 씨의 언니는 집을 뛰쳐나갔고 가족들과도 연을 끊었습니다.
사정을 알게 된 담당 사례관리사는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하여 하늘 씨와 아버지가 알코올중독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하늘 씨와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해 약물치료를 받았고, 퇴원 후엔 통원 진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치료 기간에만 잠시 술을 끊을 뿐 다시 마시기 일쑤였기에 두 사람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였습니다. 하늘 씨는 무엇보다 마음의 병이 깊었고 꿈도 희망도 잃은 상태였습니다. 사례관리사는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삶의 희망을 되찾고 미래에 대한 꿈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여 하늘 씨를 다독였습니다. 사례관리사의 충고와 조언에 힘입어 하늘 씨는 용기를 내어 대학 진학도 하고, 진로 준비를 위해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구청에서 지원하는 ‘희망 앱 아카데미’ 과정도 수강하였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술이 걸림돌이었습니다. 하늘 씨는 모든 불행의 원인을 아버지에게 돌렸고, 오랜 불화는 가족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족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도움으로 가족상담 및 부부상담, 그리고 개별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불신과 오해가 당장 해소되진 않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금주를 다짐하며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한 자조 모임에 참여하는 등 강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은 아버지의 몸에 암세포가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대장암 판정은 큰 충격이었지만, 이 일은 가족을 하나로 묶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힘겹게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하늘 씨는 처음으로 아버지가 안쓰러웠습니다.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동안,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진심을 조금씩 알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도 하늘 씨 가족을 돕기 위한 손길은 계속되었습니다. 지역의 보건소에서는 항암 치료비 지원과 방문 보건 등의 건강관리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습니다. 또한 여러 민간기관에서도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보내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항암 치료 후 건강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 사이 하늘 씨에게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고용지원센터의 ‘취업 성공패키지’를 통해 간호학원에 다니며 새로운 진로를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가족을 지키고 자신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강한 다짐과 의지는 이제 하늘 씨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게다가 가족의 오랜 소원이 결실을 보았습니다! 연락이 끊겼던 언니가 곧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온 것입니다. 또 국민임대주택에 선정되어 새로운 보금자리도 생겼습니다.
아픔과 상처로 낙심하여 주저앉을 때가 많았지만, 주변의 도움과 끈기로 이제는 시련을 딛고 일어나 더 나은 삶을 향해 한 발 다가선 하늘 씨 가족.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하늘 씨의 가족을 응원하며,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이 사연은 서울시 용산구 희망복지지원단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