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이는 종전까지 체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체의 건강 상태라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 결과라고 보도했다. 즉 정상적인 혈압과 혈당을 갖는 등 대사성 체력이 좋은 사람은 설령 비만일지라도 심장병이나 당뇨병과 같은 비만 관련 질환에 걸리지 않는다는 종전의 믿음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Mount Sinai Hospital)의 부속 연구팀이 1950년부터 현재까지 출판된 총 8편의 의학 논문과 6만1000여명의 사람들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을 체질량지수(BMI), 혈액 지방, 포도당(설탕) 내성, 혈압, 체성분분석기, 그리고 기타 신진대사의 특성별로 세분화해 구분했다. 예를 들어 다른 모든 특성은 정상이지만 과제중인 사람, 체중은 정상이지만 혈압 혹은 혈당 상태가 나쁜 사람 등이었다.
각 그룹별로 사람들을 나눠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고혈압, 좋지 못한 혈당조절 능력, 높은 혈액지방 등도 비만 관련 질환의 중요한 지표이지만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기만 해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앞서 말한 지표들이 모두 정상이어도 심각하게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더 일찍 죽거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았다.
마찬가지로 과체중 혹은 정상체중 여부와 상관없이 혈압, 혈당 등 다른 신진대사 요소들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내과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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