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와 육아에만 전념하는 사람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결혼이나 임신 등으로 직장을 그만뒀거나 구직이 어려워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남녀 전업주부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가사와 육아 전념자는 72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최고치이다. 15세 이상 노동가능인구(4209만8000명) 6명 중 1명꼴이다. 노동가능인구 중 취업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1580만7000명)에서는 45.6%의 비중을 차지했다. 가사와 육아 전념자는 여성이 707만7000명, 남성이 14만2000명이다.
특히 살림만 하는 가사 전념자는 576만5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가사 전념자 비율은 36.3%로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여성의 상당수는 결혼, 임신,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뒤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비자발적 비경제활동인구로 추정된다.
통계청은 지난해 말 15~54세 기혼여성 974만7000명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을 404만9000명으로, 이 중 197만8000명을 경력단절상태로 분류했다. 기혼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결혼이 46.9%로 가장 많았고, 육아 24.9%, 임신·출산 24.2% 등의 순이었다.
한편 통계청은 내년 초부터 박사학위 취득자에 대한 국가통계를 제공한다. 매년 신규 배출되는 국내 박사학위 남녀 취득자를 조사하는 것으로 고급 인적자원 정책을 만드는 기초자료로 쓰인다
이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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