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 돌봄센터·시간제 보육…울산 공공돌봄 속속 확대

등록일

2024-08-05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12세 이하 아동에 휴일·야간 없이 돌봄 서비스 하는 시설 전국 처음 생겨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지역 기초지자체들이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가칭 '동구 아픈 아이 돌봄센터'가 오는 10월 일산동 일원에 들어선다.


아픈 아이 돌봄센터는 맞벌이 등으로 아이가 아플 때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부모를 위해 병원 동행이나 별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현재 서울 노원구와 경북 구미시 등 전국 일부 지역에 운영되고 있는데, 울산에 이 센터가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구는 아픈 아이에 대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 부모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센터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일산해수욕장 일원 상가건물 2층에 150.98㎡ 규모로 돌봄 공간, 학습(놀이)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들어선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간호사, 돌봄 교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아픈 아이에게 병상 돌봄, 병원 동행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돌봄 서비스와 달리 가구소득 조건 없이,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돌봄이 필요한 5세∼초등학생 연령대 아동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동구 아픈 아이 돌봄센터는 이달 중 운영기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뒤 실시설계 확정,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10월께 문을 연다.


북구는 이달부터 '시간제 보육 서비스' 제공기관을 대폭 늘렸다.


시간제 보육 서비스란 아이를 가정에서 양육하는 부모가 일시적으로 보육 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지정된 기관에서 시간 단위로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북구는 기존 3곳(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튼튼 아이 어린이집·꿈땅어린이집)에서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8월부터는 제공 기관 수를 10곳으로 크게 늘렸다.


서비스 이용 가능 정원도 10명에서 2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역 8개 동 중 6개 동에서 시간제 보육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의 시간제 보육 제공 기관은 북구 포함 5개 구·군에 총 44곳 운영되고 있다.


중구 5곳, 남구 11곳, 동구 7곳, 울주군 11곳 등이다.


12세 이하 모든 아동에 대해 휴일·야간 가리지 않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도 전국 최초로 생겼다.


울산시는 남구선거관리위원회 인근에 시립 아이돌봄센터를 조성하고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아동 돌봄 시설이다.


주야간 구분 없이 시간당 2천원만 지불하면 언제든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용 대상은 0∼12세 아동인데, 기존 영유아와 초등학생으로 구분된 돌봄 기능을 통합해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먼저 1차 운영기간(8월 17일까지)에는 이용자를 초등학생으로 한정해 시간당 최대 10명에게 24시간 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2차 운영기간(8월 31일까지)엔 유아 포함 30명, 3차 기간(9월 30일까지)엔 영아 포함 50명으로 돌봄 인원을 확대한다.


jjang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8/03 06:05 송고